똑똑 토론 시리즈

노동이사제, 득인가 실인가?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운영 효율성

정의

노동이사제: 노동자 대표를 이사로서 이사회에 포함하도록 한 제도다.

배경

이사회는 기업의 경영 방향을 결정한다. 노동이사의 선임과 이사회 참여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노동자와 함께 한다는 의미다.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노동자의 정보 접근성이 오르고 입장 반영의 여지도 커진다.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재명, 윤석열 양 대선 후보가 제도 도입에 긍정적 뜻을 밝히자 논의가 급진전됐다.

현황

노동이사제 도입: 공공부문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지난 1월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6개월 뒤 시행된다. 공공부문부터 도입해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킨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등 131개 공공기관이 적용 대상에 올랐다. 노사관계 및 지배구조 개선을 이유로 반기는 목소리가 존재하는 한편, 운영 효율성 하락을 이유로 우려의 의견이 맞선다.

쟁점

노동이사제, 노사관계 개선할까?

바이든

개선한다

논리

  • 노사의 대립은 우리나라 기업 경영의 고질적인 리스크다. 노동이사제를 통해 참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면 관계 개선을 이룰 수 있다.
  • 노동이사를 통해 이사회 논의 내용이 공유됨으로써 노사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소통을 통한 원활한 의사결정에 기여해 노사갈등에 소모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예시

  •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사협력 수준은 141개국 중 130위다.

출처

매일경제

[이슈토론] 노동이사제

프레시안

한국 '노사협력' 세계 꼴찌? 누가 평가했나 보니…

트럼프

이해관계 다툼의 연장이다

논리

  • 노사의 대립이 심각한 우리나라 특성상 노동이사를 포함한 이사회가 건전하게 운영될지 회의적이다. 또 다른 노사갈등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 이미 우리나라 노조의 권한이 막강함에도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기업의 의사결정이 지나치게 노동자나 복리후생에 쏠릴 수 있다. 경영 비효율 및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시

  • 지난해 기준 공공부문 노동조합 조직률은 69.3%다. 민간부문 조직률 11.3%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출처

뉴스1

막강해진 공공 노조...노동이사제는 '양날의 칼'

쟁점

노동이사, 기업 경영에 도움되나?

바이든

활력 요소다

논리

  • 공공기관의 운영은 예산을 통제하는 정부 정책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이사회가 유명무실하기 쉬운 이유다. 노동이사의 참여는 이러한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드러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노동이사는 실무자로서의 관점, 지식,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생산성, 품질, 공정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다.
  • 노동이사는 기존 이사와 달리 환경, 안전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노동자뿐 아니라 소비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보호하는 데 도움 된다.

예시

  • 과거 이명박 정부 때 공기업이 해외자원개발에 무비판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은 적 있다. 노동이사제는 이러한 공기업 부실화를 막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출처

매일노동뉴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동이사제 약속한 윤석열 후보 영향력 이렇게 없나”

지방공공기관통합공시

정책소개 - 노동이사제

한겨레

‘깜깜이 운영’ 견제할까…공공기관 노동이사제 기대와 우려

트럼프

부담 요소다

논리

  • 노동이사는 상대적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전문성이 떨어진다. 회계와 같이 회사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는 비용이 든다.
  • 노동이사는 특정 노동조합이 아닌 전 직원을 대표해야 한다. 노조와 객관적으로 분리돼야 하지만 사실상 노조 대표 격으로 선임되는 현 과정상 노조의 대변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 공공기관이 추구해야 할 공익성을 도외시하고 노조의 이익을 좇는 집단 이기주의로 변질하기 쉽다.

예시

  • 노동이사가 되면 노동자를 위한 어린이집을 만들겠다든지 주차장을 넓히겠다든지 하는 주장은 제도적 취지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이해관계만 대변하는 잘못된 사례다.

출처

서울신문

[사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노동계 책임감 커졌다

매일경제

[이슈토론] 노동이사제

쟁점

노동의사제, 의사결정 효율성 떨어뜨릴까?

바이든

떨어뜨리지 않는다

논리

  • 이사회에 포함되는 노동이사는 대부분 1명(근로자 수 500명 미만)에 그친다. 과반수 의사결정 구조 아래서 영향은 제한적이다.
  • 먼저 노동이사제를 도입했던 서울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는 답변이 지배적이다.
  • 유럽 19개국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은 공공기관, 민간기업 모두에 의무화했다. 스페인, 그리스 등에선 국가나 지방공기업에 제한적으로 도입했으며,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도 개별 기업 자율에 따라 노동이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예시

  • 서울시 공공기관들의 이사 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다수가 경영 투명성, 공익성, 이사회 운영의 민주성에서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의사결정이 지연됐는지에 대한 물음에도 34명(69.4%)이 회의적이었다.

출처

국민일보

대선판 소환된 노동이사제… “법보다 기업 자율에 맡겨야”

트럼프

떨어뜨린다

논리

  • 1명뿐이더라도 사실상 노조 대표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정을 밀어붙이기 어렵다.
  • 향후 민간에까지 확산되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에 소홀해져 기업 경영의 본령인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가 기피하는 요소기도 하다.
  • 노동이사제의 원조로 여겨지는 독일의 상황은 우리와 다르다. 독일은 기업 이사회가 ‘경영이사회’와 ‘감독이사회’로 분리돼 있다. 노동이사는 감독이사회에만 들어가 경영 결정 사항에 대해 견제나 자문 역할만 수행한다. 우리나라는 단일 이사회 형태라 실질 경영에도 참여할 수 있어 단순 비교는 위험하다.

예시

  • 독일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노동자 대표의 참여가 의사결정 과정을 더디게 만든다는 응답이 48.8%를 차지한다.
  • 독일에서 노동이사제가 정착된 지 수십년이 됐지만 재계의 우려는 여전하다. 노조의 경영 개입을 꺼리는 외국 투자자들 때문에 대기업이 독일을 벗어나기도 한다. 주가나 수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처

한국경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의 거의 모든 것

쟁점

바이든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