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이슈
책을 많이 읽어도 성적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
2024년 첫 똑스레터에서 2024 교육 트렌드 키워드를 소개드렸었는데요! 기억 나시나요? 😊 그 중, '낮아진 문해력 잡기'가 대한민국 교육 주요 과제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래서 이번 호 똑스레터에서는 나의 자녀 혹은 나의 독서 습관을 점검하고, '문해력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GO ➡️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문해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님께서 유퀴즈에 나와서 들려주신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그러나, 항상 책을 읽는 것만으로 문해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데요. 열심히 책을 읽고, 열심히 공부해도 글을 읽고 해석하는 역량이 낮을 경우에는 성과가 더디게 나타나거나 좀처럼 향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을 읽고 해석하는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독서의 양은 물론이고, 독서의 질을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읽기 기술'과 '읽기 전략'을 습득하도록 이끄는 것이 문해력 향상에 관건인 것이지요.
문해력을 쌓는 초기 단계에서는 조력자의 도움이 필요해
글을 읽고, 파악하고 나아가 탐색하는 수준으로 문해력이 향상되기 위한 첫 걸음에는 책 읽기를 지도하는 '조력자'가 있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이때, 조력자는 학생이 '지도적 읽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지도와 대화를 통해 학생이 책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팁은 '하부르타'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보는 건데요, 단순히 "이 책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묻는 질문보다는 "이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와 같이 학생들이 글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차근차근 기를 수 있습니다.
나의 수준에 맞는 독서 계획을 세워야 해
책을 자세히 이해하고, 의미를 파악하는 작업은 한층 더 높은 단계의 문해력을 키우는 방법인데요. 나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어려운 수준의 책 보다는 짧은 책을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함께 읽으며 책 속 상황에 대한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고, 책 속 정보를 실생활과 연결 지어 볼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질문의 접근 방법은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며 단계적으로 점차 높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중학생이라면, 책의 주제 혹은 다른 내용적 부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나 참고서 뿐만 아니라, 아이의 관심 분야와 연계된 책을 선택하여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장기적인 책 읽기 습관을 가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머리로 정리하고,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학생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영역의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리는데요! 특히, 고등학교 시기에는 전공과 목표 진로에 맞추어 심층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소논문 또는 연구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여 실질적인 학문적 성장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교육 이슈
해외 교육과정 운영 사례, 핵심만 모아모아!
똑스레터가 이전에 전달드린, 해외 교육과정 운영 인기 토픽만 모았어요
지난주, 똑스레터 한 독자님께서 아래와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실 그간, 똑스레터에서 그동안 몇 가지의 해외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소개드렸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독자님들이 해외 교육과정 사례를 한번에 모아보실 수 있도록 전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두 번째 소식에서는 이전에 똑스레터가 발행했던 <해외 교육과정 사례> 중에서도 핵심만 말씀드릴게요!
"그렇군요. 참여형 교과과정 수립이네요. 해외 교육 선진국의 교과과정에 관한 정보와 사례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감사!" - 샘 님
🔎 교육과정 개발에 진심인 선생님을 양성하는 싱가포르의 '국립 교육원'
교과서 개발부터 애니메이션, 교육용 게임도 직접 개발
: 싱가포르 국립 교육원은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특히 ICT를 활용한 수업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해당 국립 교육원에 다니는 많은 예비 및 현직 교사는 디지털 교구를 활용해 직접 교과서를 개발하기도 하고, 학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과 교육용 게임 개발 방법을 배우며 교육을 위한 다양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장기적이고 체계화된 교사 멘토링 프로그램
: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교사 전문성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인데요. 현장 실습 경험을 중시하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지원하는 체계화된 교사 공동체 배움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국립 교육원에서 졸업한 이후 3년의 수습 기간 동안 학교 멘토와 NIE 슈퍼바이저의 지도를 받으며 예비 교사들은 현직 교사가 되기 전 수업계획, 관리, 평가방법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통해 수업 진행 역량을 키웁니다.
🔎 앞으로 더욱 확대될 '서술형 평가', 다른 나라는 어떻게 시행하고 있을까?
PISA(국제학업성취도 평가)의 서논술형 평가 목적 및 시행 방식 살펴보기
: PISA는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및 기타 역량을 측정하는 평가인데요.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서술형 시험에서 만점 유형을 다양화한다는 대표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이론 지식을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하여 각기 다른 이해와 적용 역량을 존중하기 위함인데요.
: 특히나 채점 과정에 있어서도 철자나 문법 오류는 큰 영향이 없을 경우 간과하고, 답이 부분적으로 옳은 경우 적절한 점수를 부여합니다. PISA는 실수를 너그럽게 봄으로써 학생들의 전체적인 사고와 적용 능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려 하는 것이지요.
조지아주의 마일스톤 서논술형 평가 시행 방식 살펴보기
: 미국 조지아주의 마일스톤 시험은 학생들의 언어 역량을 다양한 글쓰기 장르로 나눠 평가합니다. 서사적, 정보 전달적, 설득하는 글 등 세 유형의 서술형 평가를 활용해 각기 다른 언어 사용 능력을 측정합니다. 정보 전달 글에서는 지문에 근거한 표현 능력이 중요하며, 이는 실제 삶에서의 읽기와 쓰기 역량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설득하는 글에서는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 역량을 평가하고, 찬성과 반대 의견 모두를 서술하도록 요구합니다. 이는 보다 균형잡힌 사고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반대 주장에 대한 의겨 또한 강조됩니다.
🔎 호주 교육과정의 핵심은 '학력 격차 해소'
호주 공교육의 학력 격차 문제 해결
: 호주는 다문화 국가로서 언어 및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줄이는 것을 국가 교육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저학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씩 기초 문해력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며 학생들의 개별적인 언어 습득 속도와 능력을 고려해 맞춤형 개별 학습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공공 학습 지원 프로그램은 단순히 부족한 교과목의 지식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학생들이 빠른 시간 내에 이 과정을 마치고 정규 교육과정에서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엘레베이션 중학교 사례를 통해 볼 때,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글을 해석하고 중요 정보를 찾아내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1:1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학습 역량을 신장시키고 있습니다.
🔎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독일의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중에 회사에 다니며 실무 역량도 쌓는 '아우스빌둥' 교육과정
: 독일의 학생들은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선택하며, 특히 '아우스빌둥'이라고 하는 이원제 직업 교육 체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체제 하에서는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회사에서 실무 역량도 쌓으며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합니다.
예를 들어, 니더작센주 아인베크의 농업 관련 회사에 출근하는 학생들은 실무자와 같이 업무를 진행하면서 식물 품종 개량 등의 실제 업무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데요. 직업교육은 총 11주간 이뤄지며, 학교와 기업이 협력하여 교육 커리큘럼을 만듭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무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종종 교육 종료 후 해당 회사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됩니다.
학생이 잘 하고, 좋아하는 과목의 점수 반영 비율이 가장 큰 입시 제도
: 독일의 아비투어 입시 제도는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선택한 과목 성적이 대학 진학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과목을 심화 과목(Leistungskurs)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과목보다 성적 반영 비율이 2배 이상 높습니다. 기본 과목(Grundkurs)을 통해 균형 잡힌 기초 교육을 받으며,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한 시험에서 창의적 해결책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예를 들어, 문학에서는 '파우스트'의 깊은 분석, 역사에서는 산업혁명의 영향, 그리고 수학과 과학에서는 현실 세계에서의 이론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들을 풀게 됩니다. 이런 접근은 학생들의 전문성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께 개발하려는 아비투어의 목표를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