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古朝鮮) 시대와 거의 같은 시기에 지금의 북만주 일대에 있었던 부족 국가
철기가 고조선을 통해 한반도에 보급된 이후에 한반도에는 여러 나라들이 등장합니다. 이때 등장한 국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 백제, 신라 수준의 나라가 아니라 부족이 연합한 형태의 국가였습니다. 따라서 왕은 대표자에 불과하고 왕권은 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국가를 연맹 왕국이라고 합니다.
연맹 왕국의 대표적인 국가가 부여입니다. 농사가 잘 안되어 왕이 쫓겨났다는 기록이 보일 정도로 왕권이 미약했습니다. 부족장의 이름으로는 마가, 우가, 저가, 구가 등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다스리는 지역인 사출도가 있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부여의 백성들은 흰 옷을 즐겨 입었고 걸어 다니면서 노래를 했다고 합니다. 한편, 부여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이 태어나 성장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고구려 그리고 고구려 출신 온조가 세운 백제는 부여 계승의식이 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