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왕조 시기 중국의 남쪽과 북쪽을 이은 거대한 물길
일원적 질서를 기반으로 거대한 중국 영토를 통일한 수 문제.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당시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의 거리가 매우 멀어 교류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이에 수문제는 수로(水路)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동쪽으로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져 있던 남쪽 지방과 북쪽 지방을 잇는 대운하를 만들게 되죠.
584년 시안과 뤄양을 잇는 ‘광퉁취(광통거)’에서 시작해 610년 항저우의 ‘강남운하’에 이르기까지 여러 해에 걸쳐 각 지역의 운하를 조금씩 신설/수리하는 방식으로 건설된 대운하는 결과적으로, 뤄양을 사이에 두고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모습을 띠게 되었습니다. 그 길이만 총 2,700㎞에 이르렀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죠.
이렇게 거대한 운하가 만들어지면서 물자 이동은 물론, 병력의 이동 역시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고구려 원정 당시에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다고 하죠. 이후 당나라 시대를 거쳐 송나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중국 왕조들이 이 대운하를 활용해 번영을 누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