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들에게 즐거움과 복을 주고, 고통과 괴로움을 없게 하는 것
불교에서는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이 되기도 하고 조건이 되기도 하면서 생겨나고 사라진다는 인연(因緣)을 강조하고 있어요.
인연설에 근거하면, 인간과의 관계 역시 구분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즉 인간관계가 상호 관계 속에서만 존재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호 관계를 깨닫지 못하면 불교에서는 집착과 더불어 괴로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어요. 그러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나와 너를 구분 짓지 않아야 하겠네요. 나와 너는 서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것을 불교에서는 자비(慈悲)의 마음이라고 합니다. 즉 나와 너는 둘이 아닌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자비의 마음은 연기설, 인연설을 깨닫는다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라고 보았답니다.
자비의 마음을 베풀어서 우리 모두 현재의 삶에서도 충분히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다고 본 사상이 바로 불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