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 찾아온 관문, '수능' D-3

시험 둘러싼 이모저모, 지진으로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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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노트

수능... 참 긴장되는 시험입니다. 찬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시험은 마음마저 시리게 하죠. 2022학년도 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건 지난해와 마찬가지. 걱정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 다 왔습니다. 꿈을 향해 지새웠던 수많은 밤.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겠죠. 모두 제 실력을 뽐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과거 수능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모든 수험생을 응원하는 똑똑이 알아봤습니다.

왜 중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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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임팩트
사흘 앞으로 다가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이후 두 번째 치러지는 수능이다. 후련한 마음은 잠시만 뒤로 미뤄두자. 여전히 감염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았다. 사고만 없었으면 하는 마음. 과거에도 고비가 있었다는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교실은 지금 '원격'으로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수능을 1주일 앞뒀던 11일부터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바뀐 상태다. 수능은 고교 교실을 시험장으로 쓴다. 혹시나 학생 확진자가 나오거나 교사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그 학교는 시험장의 기능을 잃는다. 사전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반대로 수험생들은 집에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재난'에 발목 잡혔던 수능

지난해는 수능이 2주 미뤄졌었다. 개학이 연기되고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조치로 학사 일정이 밀려서다. 올해는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치러지는 전통을 되찾았다. 이제까지 수능은 세 번 연기된 적이 있다. 당시는 코로나19가 아니라 행사나 재난 때문이었다.

국제 행사로 인해 미뤄진 게 2번이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에는 6일 뒤로 미뤘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골치였다. 한국에 들어오는 각국 정상이 수능 당일 입국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의 소음 문제를 고려했다.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에는 1주일 연기됐다. APEC회의와 같은 이유였다. 이 두 번의 사례는 모두 일정 변경이 연초에 공지돼 큰 혼란은 없었다.

시험 전날 '흔들흔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17년 11월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수능이다. 올해 수험생들의 중3 시절이다. 전날인 15일 오후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했다. 시험장으로 쓰일 예정이었던 일부 학교 건물에 금이 갔다. 학생들은 멘붕이 왔고 학부모들은 걱정에 빠졌다.

  • 난리 난 정부: 교육부는 오후 8시쯤 부랴부랴 브리핑을 열고 1주일 연기를 발표했다. 자연재해로 수능이 미뤄진 첫 사례이자, 시험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나온 초유의 결정이었다. 일부 신문사들은 미리 써놓은 예고 기사를 부랴부랴 바꾸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 학생들은 멘붕: 학교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11월23일까지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피 마르는 1주일'을 지내야 했다. 미진한 부분을 메꾸는 기회로 삼거나 맥이 풀렸다는 이들도 있었다. 교사들도 바뀐 일정에 대비하느라 식은땀을 흘렸다.

칸막이는 밥 먹을 때만

지난해는 일정 연기에 더해 '칸막이'가 변수였지만, 올해는 걱정을 접어둬도 된다. 점심시간에만 친다. 시험장에서 준 칸막이를 가지고 있다가 식사 때 자리에 직접 설치한 뒤 밥을 먹으면 된다. 지난해 도입된 칸막이는 시험지를 넘기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편하게 시험을 볼 수 있다.

스탯
걱정거리
이해관계자 분석

수험생: 위드 코로나 속 수능이 걱정은 된다. 더 큰 우려는 문이과 통합 수능인 점이다. 난이도가 과목별로 불규칙할 수 있어 불안함이 크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어려우면 손해를 본다. 지금 학교에 안 가고 집에서 공부를 하는 터라 당일 컨디션도 관건이다.

정부: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에서 50만명이 모이는 대행사다. 혹여 확진자라도 나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힘들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국민의 의심이 확신으로 바뀔 수 있다. 이미 문제 출제는 끝났고, 현장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남은 3일이 어느 때보다 더디게 간다.

대학: 대학은 수능 이후가 본게임 시즌이다.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치러진다. 학교 입장에서는 우수 학생을 뽑는 절차일뿐더러 코로나19 감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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