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구르 인권 탄압

중국의 배다른 자식 교육법

중국을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시선이 홍콩에서 이제는 중국 서부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향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강제 수용과 인권탄압 문제를 조명하면서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독일의 축구 스타 메수트 외질 또한 본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위구르족을 ‘박해에 저항하는 전사들’이라 지지했다가 본인의 캐릭터가 한국인의 국민 게임인 위닝 일레븐 중국판에서 삭제되기도 하고 중국 공영방송인 CCTV는 외질의 소속팀 아스널의 경기를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경기로 대체했습니다.

중국은 작년에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미국 NBA의 휴스턴 로키츠 대릴 모레이 단장의 발언으로 중국 기업의 스폰서 및 중계방송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웃지 못할 사건의 배경과 왜 중국 정부가 이토록 소수민족을 엄하고 강경하게 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어디인가?

신장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등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위구르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소수 민족처럼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직업 재교육 캠프란?

2018년, 영국을 포함한 23개의 유엔회원국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200만 명의 위구르 주민이 이름만 직업 재교육 캠프이지 실제로는 강제 수용소에 구금되어 사상교육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NGO 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백만이 넘는 위구르 주민이 재판 없이 갇혀 있으며 심지어 고문까지 받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지 않거나 시를 낭송하지 않으면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잠을 재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채찍이나 몽둥이로 때리거나 손톱을 관통하는 바늘 등을 이용하여 고문을 자행한다고 합니다.

*23개국 중 포함된 주요 국가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그리고 미국이다.

중국이 위구르 족을 탄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신장지역 독립주의자(이들과 위구르 족과의 관계)들이 테러를 일으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억압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럼 실제 테러가 발생했을까요?

  • 2009년 신장 자치지구 수도인 우루무치 지역에서 일어난 폭동 사건으로 약 200명이 사망했습니다.
  • 2014년 7월 경찰서와 관공서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최소 96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2013년 10월에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신장지역 독립주의자가 자동차 한 대로 군중을 덮치는 테러를 일으켜 많은 사상자를 낸 적도 있습니다.
  • 2017년 2월, 신장 지구에서 한족 5명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후 중국은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중국이 분리주의를 싫어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중국은 많은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의 분리 운동은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분리 운동을 예방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보입니다.

위구르 족의 입장은 무엇인가?

위구르 족은 한족들과 언어, 정치, 종교가 달라서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신장 지역의 많은 한족이 정치·경제적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구르 족은 그들에게 좋은 감정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압적인 재교육 캠프는 테러리즘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리즘을 오히려 부추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국제사회의 반응은?

중국의 정치적 혹은 경제적 보복이 두려워서인지, 국제사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과는 다르게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이 용기 있게 위구르족을 옹호하자, 역시나 중국은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에서 메수트 외질의 캐릭터를 삭제하는 등 보복을 하였습니다. 위구르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신장 자치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쿠얼러는 지난 3년 새 인구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쿠얼러에 거주했던 한족 주민과 사업가들이 대거 빠져나오면서 50만 명에 이르던 도시 인구가 현재 20만~30만 명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중국 전체 석유 매장량의 약 7분의 1이 매장된 중국 주요 석유·천연가스 생산지로 2000년대 중국의 ‘석유 붐’을 이끌며 경제가 급성장하고 한족 이주민도 대폭 늘었지만, 이는 옛말입니다. FT에 따르면 지역 사업가들은 “강제수용소 등 가혹한 위구르족 탄압 정책이 본격화한 2016년부터 자치구 경제가 급격히 침체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부적인 사안은 다음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노동력 부족 현상

강제 수용소에 갇힌 사람의 수가 급증하면서 실제 공자에서 일할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이를 운영하던 사업장은 운영을 접고 많이들 돌아가고 있습니다.

생활 속 검열 및 인권 탄압

쇼핑몰에서도 신분증 검사와 가방 검열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에서도 이 지역에 발령받는 것을 무서워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정리

중국은 56개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국에 완전히 통합된 지역도 존재하고 몽골, 위구르, 티벳 처럼 완전히 다른 언어, 문화,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고 있는 소수민족이 존재합니다. 강압적인 정책을 펼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크게는 정치적 일관성 및 경제적 손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상황처럼 독립 요구가 커져서 만약 특정 지역의 손을 들어주고 독립을 허락한다면 이는 연쇄 효과로 이어져 다른 지역을 유지하는 통합 명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지배하고 있는 지역에서 독립 요구가 늘어나면 중국 사회 전반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신장위구르자치구는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독립을 요구하게 되면 중국의 미래에 큰 타격을 줄 수가 있는데, 먼저 우리는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계획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대일로란 중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육지와 해상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세계의 무역 경로를 중국 위주로 재편하여 중국이 더 쉽게 다른 국가와 수출 및 수입을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경제 계획의 핵심 비전입니다. 지리적으로 신장 지역의 독립은 위에 언급한 8개국의 국경을 포기하겠다는 뜻과 같은데 이는 정부로서 절대 양보 못 할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 탄압 문제부터 중국의 소수민족 정책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습니다.

오늘도 똑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