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사를 보면서 MZ세대라는 단어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ㅇㅇㅇ 등의 기사 제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MZ세대가 새로운 세대를 일컫는 단어인 것은 알지만, 정작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MZ세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며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MZ세대는 1980년 대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지난 세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MZ세대를 “Me Me Me Generation”이라고 칭했습니다. 그만큼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다는 의미입니다. MZ세대의 마인드는 직장에서부터 나타나는데요.
MZ세대에게 직장이란 서로의 필요 관계에 의해 동등한 계약을 맺은 곳입니다. 노력에 있어 공정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이 지켜지지 못할 경우 오너에게 직접 요구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도 공개적으로 직원들에게 인센티브와 보상 방안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직원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는데도, 그에 비하여 적은 보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지요. 결국 네이버와 카카오는 직접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회사에 충성하고 불만을 쉽게 토로하지 못했던 기존 세대와는 다른 모습에 기업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MZ세대의 특성을 이용하여 성장 동력으로 삼기도 하는데요. 그 예로 구글은 근로 시간의 약 20% 동안 직원 스스로가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20%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글은 G메일과 구글 맵 등을 개발하였지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바랄 수는 없지만, MZ세대의 특성을 이용하여 공생하면서도 더 나은 발전은 이룬 것입니다.
MZ세대의 특성은 소비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거듭 언급하지만 MZ세대는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중요시하였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스스로의 만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이는 소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기에 현재 소비 시장에 있어 소비 주체가 되었지요. 실제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트렌드가 사회에 주류 문화로 퍼지기까지 약 1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남다른 소비 특징을 보이는데요. 단순히 아끼려는 취지가 아닌, 본인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시장을 선호하며, 특별한 메시지 또는 사회적 가치가 있는 물건을 구매합니다. ‘돈쭐낸다’며 착한기업의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하기도 하지요.
이렇게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MZ세대가 소비 시장의 주축이 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타겟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마케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그 사례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Z세대는 비윤리적인 기업에게는 불매운동을, 선행을 베푸는 기업에게는 더 적극적인 소비를 합니다. 이는 개인사업장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인데요. 최근 아동급식카드를 소지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스타 가게가 주목을 받기도 하였지요. 이 외에도 배고픈 형제들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한 치킨집에 주문이 쇄도하거나, 윤리적인 가치를 보여준 브랜드의 구매 운동을 하는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제품, 마케팅에도 주목합니다. MZ세대는 일회용보다는 텀블러를 주로 사용하고, 재활용된 물건을 사용하는 등의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비건 푸드, 화장품 등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지요. 관련하여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프로모션 등에도 관심을 가지며, MZ세대는 다양한 방식으로 착한 가치와 신념을 담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올바르고 청렴한 이미지로 승부를 보았던 기업들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로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부캐를 통해 이미지 변화를 나선 것인데요. 기업 고유의 이미지는 지키면서도, 색다른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예로는 EBS의 펭수를 들 수 있습니다. EBS는 대한민국의 대표 교육 방송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에 바르고 착한 캐릭터만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2019년에 펭수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주었습니다. 펭수의 털털한 말투와 시원한 성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MZ세대까지 사로잡아버렸지요.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가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빙그레의 ‘빙그레우스’도 그 예인데요. 빙그레우스는 빙그레의 제품을 의인화 시킨 만화 캐릭터입니다.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등장하여 큰 화제를 끌었으며, 빙그레우스가 주인공인 3분짜리 뮤지컬 애니메이션의 조회수는 650만 회를 넘겼습니다.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다양한 굿즈를 내놓고 있으며, 이제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MZ세대가 오고 있습니다. 국내 인구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시장에서는 매력적인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타겟으로 삼고 있는 고객층을 제대로 분석해야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제대로 알고, 제대로 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