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브랜드 또는 이미 성공한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이에 투자하는 회사.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게 아니라 상승세를 탄 브랜드를 '사는' 회사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등의 오픈셀러 상품(브랜드)을 인수하는 식인데, 셀러들은 엑시트가 가능하고, 애그리게이터는 소규모 셀러 차원에서 하기 힘들었던 대량 생산이나 마케팅을 통해 이윤을 키울 수 있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액셀레이터라는 용어로도 통한다.
소규모 업체나 셀러는 원천 기술이나 브랜드 이미지는 갖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이 되지 않아 마케팅이나 대량 판매가 힘든 리스크가 있다. 이에 애그리게이터는 영세한 브랜드에 자금을 투입해 해당 브랜드를 키워낸다. 좋은 상품성에도 한계에 부딪힌 중소 브랜드에게 출구 전략이 될 수 있고, 애그리게이터는 초기 아이데이션 과정의 수고가 줄어든다.ㅋ
애그리게이터 입장에서는 하이 리스트(High risk)-미드 리턴(Mid return)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되는 브랜드는 적정 가치만 인정받으면 엑시트로 돈을 만질 수 있다. 하지만 애그리에이터가 인수에 투입한 비용+브랜드 활성화에 들인 비용 이상의 이윤을 얻지 못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구조다.
애그리게이터 업계에서는 브랜드가 초기 자리 잡는데 든 시간(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애그리게이터는 미국의 스라시오(Thrasio)가 있다. 스라시오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100여개의 아마존 입점 브랜드를 인수해 수십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