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남쪽 흑해 쪽으로 돌출된 반도.
과거 소련이 무너지며 우크라이나가 떨어져 나올 때 우크라이나 영토가 됐지만, 2014년 투표를 통해 다시 러시아에 합병됐다.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이었던 이곳은 주민투표에서 90% 이상의 찬성이 나오자 러시아에의 합병을 결정했다. 국제적으로 동유럽과 러시아 사이 힘싸움의 중심에 있는 외교적·정치적 격전지다.
러시아가 다시 가져온 이유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사이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과 비옥한 토양으로 전략적 가치가 크다.
2022년에 들어서며 러시아가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접경 지역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하려는 등 유럽화 방침을 멈춰 세우는 차원이다. 자국 안보 위협을 구실로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국경 쪽에 병력을 더 갖다 붙이며 긴장 상태가 흘렀다. 전쟁 일촉즉발 상황서 일단 훈련을 종료하고 병력을 철수했지만, 크림반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갈등의 중심지로 계속 자리할 전망이다.
한편, 2014년의 합병도 실제로 투표한 주민이 적고, 90% 이상의 찬성 또한 거짓이라는 주장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들어 계속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국제 사회도 러시아의 합병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