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협의체다. 오커스(AUKUS) 이름은 호주(Australia), 영국(UK), 미국(US)의 국호를 따서 지었다.
2021년 9월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출범을 알렸다. 앞으로 3국은 국방과 외교 정책의 고위 관료 간 교류와 더불어 사이버, 인공지능, 해저 능력 분야에서 안보·국방 협력, 정보·기술 공유를 추진한다.
미·영 양국이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키로 한 게 핵심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핵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이를 타국에 전수한 사례는 1958년 영국 이후 한 번도 없었다. 3국은 핵잠 보유를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18개월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향후 호주는 8척을 건조한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지난해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다. 미국이 호주에 군사적 기술을 지원하고 각국 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압박하는 포위망을 구축한다는 지적이다.
추가로 영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호주는 핵잠 기술을 얻을 수 있어 각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중국에선 강하게 반발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들어 세계 평화를 해치며 군비 경쟁을 심화시킨다는 것.
프랑스도 격분했다. 호주는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했으나 오커스를 계기로 계약을 파기했다. 이로 인해 560억유로(한화 약 77조5800억원)의 손해를 본 프랑스는 오커스의 결정을 두고 잔혹하고 일방적이란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