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을 뜻하는 Black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가 합쳐진 말로, 피해를 본 것처럼 거짓말해 구매한 상품을 문제 삼는 사람을 말한다. 주로 금전적 보상 등 기업을 상대로 이익을 취하는 게 목적이다.
상품을 이미 사용한 뒤 문제가 있다며 뒤늦게 교환·환불을 요구하는 유형, 상품으로 인한 근거 없는 피해를 호소하거나 일부러 식료품 등에 이물질을 넣어 보상금을 요구하는 유형 등이 있다.
대부분 소비자 관련 기관에 호소하기보단 기업에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폭언 등 갑질로 이어지거나 인터넷에 관련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자신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각박한 사회 분위기가 블랙컨슈머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로 정보가 빠르게 퍼지며 사실과 무관하더라도 기업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기업에선 더 큰 논란을 우려해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블랙컨슈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 더 많은 블랙컨슈머들이 생긴다.
블랙컨슈머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이 늘고 있으나 대기업이 아니면 대처가 어려워 문제다. 블랙컨슈머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인터넷에 악성 리뷰가 퍼지면 소형 업체는 매출에 직격탄을 맞기도 한다. 이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 앱 쿠팡이츠와 관련해 일명 '새우튀김 갑질'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블랙컨슈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소비자는 전날 앱을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점주가 새우튀김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하자 소비자는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는 등 폭언을 쏟았고 앱 상엔 악성 리뷰를 남겼다. 이후 쿠팡이츠 쪽에도 지속해서 항의하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주는 결국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