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닝 크루거 효과

무식하면 용감하다?

개념

일종의 인지편향으로, 능력이 부족해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내용

1999년 당시 미국 코넬대의 데이비드 더닝(David Dunning) 교수와 저스틴 크루거(Justin Kruger)의 연구에서 나온 이론이다. 이름도 이 둘의 성을 땄다.

능력 없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높게 평가하지만, 반대로 실력이 좋은 이들은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이론의 핵심이다. 코넬대 학부생 45명을 대상으로 논리적 사고력 등을 테스트한 결과, 점수가 낮을수록 성적에 비해 기대치(자신감)가 높게 나타났다. 오히려 높은 성적을 받은 이들은 그 반대 경향을 보였다.

더닝 교수와 크루거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경향을 가졌다고 정리했다.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 다른 사람의 진정한 능력을 알아보지 못한다.
  •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곤경을 인지하지 못한다.
  • 훈련을 통해 능력이 향상된 뒤에야 이전의 능력 부족을 인정한다.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 "어설프게 아는 게 더 위험하다"는 말을 떠올리면 쉽다. 반대로 실력이 좋은 이들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이 이 정도는 알거나 더 많이 알 것"이라고 오인한다는 것.

배경

1990년대 중반 한 중년남성이 은행을 털었다. 복면을 안 썼던 터라 CCTV에 모든 행적이 찍혔다. 결국 체포된 그에게 복면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레몬주스로 글을 쓰면 글이 보이지 않는다. 얼굴에 레몬주스를 발라 안 보일 줄 알았다"는 황당한 대답이 나왔다.

정신 상태를 의심한 경찰은 다각도로 그를 검사했지만 사고능력과 정신 모두 정상이었다. 근거없는 자신감의 원천은 정신적 문제가 아닌 '무지'였다. 과학적 사실을 잘 몰라 황당한 믿음을 가졌던 이 은행강도의 일화가 더닝의 귀에 들어갔고, 해당 연구의 토대가 됐다.

쟁점

자기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정보만 듣는 경향인 확증편향과도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다만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 등이 높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이를 깔보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는 일종의 심리적 우위에 속한다면, 더닝 크루거 효과는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높게 평가하거나 능력이 뛰어나다고 자만하는 인성적 측면에 방점이 찍힌다.

핵심

예시

정확히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논리적 설득보다는 더 강한 의견을 피력하며 자신의 뜻을 고수한다. 본인의 생각에 맞는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확률이 높다. 지식 수준에 비해 자의식이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귀를 막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곤경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정보만 가져와 옳다고 주장해 심도있는 대화도 어렵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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