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일 때 립스틱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심리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사치품(기호품)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소득이 줄면 고가의 화장품은 선뜻 구매하지 못한다. 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립스틱은 부담이 덜하고, 쉽게 변화를 주는 동시에 미적 욕구를 채울 수 있다.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사치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든 상품·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남성 전용 기호품인 넥타이를 가리켜 '넥타이 효과'라고 칭하기도 한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에게 이러한 쇼핑은 형편에 맞춘 사치, 즉 합리적인 소비로 여겨진다.
미국의 경제 대공황 시절이었던 1930년대,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립스틱 매출은 오른 기현상을 두고 경제학자들이 붙인 용어다.
2001년 미국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가 해당 현상을 수치화한 '립스틱 지수'를 발표한 뒤로 립스틱 판매가 늘면 불경기란 인식이 더욱 굳어졌다.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온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실제 립스틱이 많이 팔려 립스틱 효과는 확인됐지만, 정작 지수를 만든 에스티로더의 립스틱은 잘 팔리지 않았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 역시 립스틱 매출이 떨어지자 '파운데이션 지수'란 용어를 만들어 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