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상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이다.
‘니치’(niche)는 ‘남들이 모르는 좋은 낚시터’라는 비유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우리말로는 ‘틈새시장’에 가깝다. 특정 소규모 소비층을 상정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실히 연구하고 반영하는 일종의 프리미엄 시장이기도 하다.
기존 시장이 포화해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 되자 이에 대한 우회 전략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차별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적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를 지나 생산이 수요를 넘어서는 지금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고 소비자의 구매 여력도 단순 기성품 소비를 넘어서, 사실상 니치 마케팅 시대기 됐다.
사업 초기 시장 경쟁자가 많지 않기에 투자 비용 부담이 없지만, 틈새시장인 만큼 폭발적 반응이 나오지 않고서야 애초 큰 수익 창출은 어렵다. 기존 시장 안에서 더욱 좁은 특정 소비자·니즈를 공략하기 때문이다.
시장 흐름과 소비자에 대한 섬세한 포착이 중요하다. 소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어느 정도 대중성도 확보해야 한다. 줄타기에 실패할 경우 괴상한 상품일 뿐이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시장에서 사장된다.
가전, 식품, 서비스, 플랫폼 등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 성공 사례는 김치냉장고다. 딤채는 1995년 김치 전용 냉장고를 선보여 냄새, 공간 효율 등 일반 냉장고에서의 김치 보관 어려움을 해소해 크게 성공했다. 제로칼로리 콜라, 숙취해소음료, 저가 항공 등도 성공 사례다. 펩시의 투명 콜라나 하인즈의 초록색 케첩 등은 실패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