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개인이 거래하는 금융 형태. 'Person to Person' 또는 'Peer to Peer'를 땄다.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금융을 말한다. 돈을 투자해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와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를 플랫폼이 연결해 돈이 오가게 하는 서비스다.
은행 같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으니 인건비나 영업 비용 등이 절감된다. 기존 대출이나 투자보다 금리는 낮고 수익률은 큰 게 일반적이다.
자세한 구조를 보면 대출자가 10%의 이자율로 돈을 빌리고 싶은데 9%의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가 있다면 P2P 금융 업체가 이를 연결해주고, 차액인 1%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가는 게 기본 틀이다. 신용이 높은 이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1금융권 은행, 신용이 낮은 이들에게 고금리로 대출해주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사이 성격이라 1.5 금융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결제, 송금, 예금, 대출, 자산 관리 등 금융 기능을 IT 환경과 결합한 '핀테크' 기술의 발전이 토대가 됐다. 꼭 은행에서 돈을 통해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더라도, 핀테크를 활용해 토지나 건물 등 개인 자산을 활용한 투자가 더욱더 쉬워져 금융시장의 대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금융 형태지만 원금 보장은 되지 않는다. 국내 P2P 금융 업체는 법적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으로 분류된다. 기성 금융기관이 아닌 만큼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난립했다. 이에 따라 수익금 정산은 물론, 원금 회수에도 논란이 생기는 업체가 많았다.
현재는 금융감독원이 심사해 온투업 업체로 등록된 업체만이 최소한의 안정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