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서도 현실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며 책임감 없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심리를 뜻한다. 소위 '어른 아이'의 모습이다.
심리적으로 취약하며 책임감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견디지 못해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을 피한다. 스스로 결정하는 걸 꺼리고, 문제가 생기면 수용하려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은 높다. 현실보다 높은 이상에 바탕을 둔 목표를 세운 채 주변인들에게 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현실에서 자주 충돌을 빚게 된다.
피터팬은 동화 속 주인공이다. 몸은 다 자랐으나 정신적으론 성숙하지 않고 순진한 면이 있다. 자신보다 한참 작은 요정인 팅커벨과 노는 걸 좋아하고 웬디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 피터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재밌지만 그를 의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 '댄 카일리'는 피터팬을 현실 도피적인 캐릭터의 대명사로 간주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피터팬 증후군' 용어를 만들었다. 1970년대 후반, 여권 신장과 경기 침체로 인해 여성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남성을 표현한 말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며 남녀 상관없이 쓰이는 용어가 됐다.
한국과 중국 등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 취업이 어려워지자 사회 진출을 미루는 이들을 나타내기도 한다. 산업 분야에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길 꺼리는 현상을 설명할 때 쓰인다. 각종 혜택이 없어지고 규제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