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팅(Pivoting)은 외부 상황이 바뀌거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때 비전은 유지한 채 사업 방향,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피봇(Pivot)은 스포츠 용어로, 몸의 중심축을 한쪽 발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며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는 동작을 말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끄는 김난도 교수의 책 <트렌드코리아 2021>에 4가지 피보팅 전략이 소개돼 있다. 나누는 기준은 '무엇을 축으로 바꾸느냐'다.
1️⃣ 핵심역량 피보팅: 핵심 기술이나 운영 노하우를 전환하는 전략
2️⃣ 하드웨어 피보팅: 매장 공간에 새로운 아이템을 접목하는 등 물리적인 자원을 개조하는 전략
3️⃣ 타깃 피보팅: 기존에 보유한 고객 정보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전략
4️⃣ 세일즈 피보팅: 판매 루트의 다각화처럼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전략
스타트업에선 당연한 생존 전략이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산업 지형이 빠르게 변하며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의 주요 과제로 대두됐다.
이젠 피보팅은 기업을 넘어 사람에게도 중요해졌다. 복잡하고 다원화된 시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을 끊임없이 도모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핵심역량 피보팅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표 사례다. 원래는 비디오테이프를 우편으로 배달하는 기업이었으나 인터넷 플랫폼이 커질 것을 예상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 큰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