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란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말한다.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카드에 넣어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와 유통사가 손을 잡아 함께 비용과 수익을 공유한다. 최근 카드 업계의 대세로 떠올랐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인 신한·삼성·현대·국민·우리·롯데·하나 모두 PLCC를 출시했다.
PLCC를 쓰는 고객 입장에선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 카드사와 브랜드 입장에선 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카드에 표시된 브랜드를 이용할 땐 이 카드를 써야 한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한 상태에서 고객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알려지며 PLCC를 출시하는 카드사가 늘었다. 처음 도입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현재 ▲쏘카 ▲배달의 민족 ▲스타벅스 ▲대한항공 등 총 11곳과 손을 잡았다.
과거 신용카드가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게 혜택이 적용됐다면, 이젠 제휴 브랜드에 집중된 부가 서비스를 받는 식으로 혜택이 축소된 추세다. 최근 정부가 카드 수수료율 인하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알려지며 혜택이 많은 카드가 출시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PLCC가 지속적으로 카드업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제휴를 맺은 브랜드가 구설에 휘말리면 카드사도 함께 곤욕을 치루게 된다. 최근 모바일 바우처 머지포인트가 전자금융거래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PLCC 발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던 KB국민카드까지 불똥이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