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깅(Plogging)은 '줍는다'는 말인 스웨덴어 'Plocka-upp'과 조깅을 뜻하는 영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말한다.
운동과 함께 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쓰레기봉투를 들고 뛰어야 하고, 달리는 도중 앉았다 일어나야 하기에 단순한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크다.
국내에선 '줍다'와 '조깅'을 합쳐 '줍깅' 또는 '쓰담(쓰레기담기)달리기'로도 불린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사이에서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됐다. 환경운동가인 에리크 알스트룀은 수도 스톡홀롬에 거리에 쓰레기가 마구 버려진 걸 보고 조깅을 하며 주웠다. 그가 웹사이트를 만들어 활동을 공유한 게 확산의 시초였다.
이후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졌고, 선진국 운동문화라는 입소문과 함께 영국과 미국 등 다른 나라로도 뻗어 나갔다. 국내선 윤리경영을 지향하는 기업들에서 대규모 캠페인을 열어 더욱 알려졌다.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쓰이는 걸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행사 참가자에게 상품, 장갑, 쓰레기봉투 등의 키트를 주는 게 되레 쓰레기를 늘릴 수 있어서다.
탄소나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 플로깅을 통해 '그린워싱'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KT&G 복지재단에서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고 알리자, 생산하는 담배의 꽁초 처리 대안부터 제시하라는 항의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