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통화 기조는 중앙은행이 잡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을 총괄하는 것이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Board, Fed)다. Fed 아래에서 경제 상황 및 통화 흐름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여는 것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다. 기준금리도 결정한다.
기준금리에 따라 통화량을 늘리고 줄인다. 시장금리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국채 또는 기타 유가 증권 매매를 통해 통화량을 관리한다. 1년에 8번 FOMC 회의를 열어 미국 경제 상태에 대해 평가한 뒤 통화공급량이나 금리조정 여부 등을 결정한다.
1907년 미국에서 발생한 경제공황으로 은행이 줄도산해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중앙은행 및 시장 통화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때 경제공황에 대한 조사와 앞으로 대비를 위해 국가 금융위원회가 세워져 Fed 설립(1913년)의 발판이 됐다.
① FOMC 회의 후 회의록이 공개된다. 현 경제 상태에 대한 미국의 생각과 향후 계획 등을 알 수 있다. 기준금리의 조정과 이유를 살펴보면 앞으로 미국의 통화 기조에 대해 가늠해 볼 수 있다.
② 점도표: 십수명으로 이뤄진 Fed 이사와 연방은행 총재가 예상하는 향후 기준금리를 점으로 찍은 표다. 회의록과 함께 공개된다. 연도와 금리별로 나뉘어 있어 언제 회의록에서 몇 명이 어디에 얼마 만큼 점을 찍었는지 보면 향후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을 그려볼 수 있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경제대국인 미국의 통화정책을 가늠하는 만큼 온 나라와 투자시장이 주목한다. 지난 3월17일 코스피지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세에 1%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