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친환경적인 것처럼 보이는 위장술

개념

그린워싱(Greenwashing)은 친환경을 뜻하는 'Green'과 세탁을 뜻하는 'White washing'의 합성어다. 위장 환경주의로, 기업에서 실제론 친환경 경영을 하고 있지 않으나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속여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내용

인증 마크와 유사한 이미지를 부착하는 등 아예 거짓말을 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유형,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오염 문제는 숨긴 채 친환경에 해당하는 일부 과정만 알리는 유형, 그 외 '천연' '유기농' 등의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유형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문제는 그린워싱인지 아닌지 밝혀낼 기준이 모호하단 것이다. 이에 EU는 지난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정의하고 판별하는 분류 체계인 '택소노미'(Taxonomy) 초안을 만들었다. 한국도 환경부를 중심으로 이와 유사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해 올 하반기 중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명확한 기준이 제시된다면 체계적인 그린워싱 단속이 가능해질 수 있다.

배경

2007년 캐나다의 마케팅 회사인 테라 초이스가 <그린워싱이 저지르는 여섯 가지 죄악들>이란 보고서를 발표한 뒤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ESG의 중요성이 떠오르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SG 등급이 높은 기업은 저렴한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그린워싱을 한 것이 밝혀지면 사회적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쟁점

핵심

예시

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세제 리필 코너를 도입한다며 친환경 소비를 홍보했으나 그린워싱이란 비판이 따랐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는 취지였으나 정작 코너에서 뉴질랜드산 수입 세제를 사용한 것.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오히려 탄소 발자국을 늘릴 수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