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Haral)은 아랍어로 '허용할 수 있는'이란 뜻이며, 말 그대로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에게 허용된 것을 총칭하는 용어다. 음식부터 옷차림, 행동까지 포괄하는 넓은 의미다.
보통 음식과 관련해 자주 쓰인다. 음식 중에서 과일·야채·곡류 같은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이슬람식으로 도살된 염소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이 해당한다. '할랄 푸드'는 전 세계 식품시장의 16%를 차지하는 규모다.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은 '하람'(Haram)이라고 칭한다. 돼지고기,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알라의 이름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 술이 대표적인 '하람 푸드'다. 그 외 동물 성분이나 알코올이 들어간 화장품, 생물체 문양이 들어간 의류 등이 금지된다.
할랄과 하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근거한다.
이슬람교에선 동물이 신의 창조물이며 영혼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동물을 죽일 수 없다. 식량을 얻기 위해서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만 허용되며, 식용을 위한 도축 행위도 알라신이 정한 계율에 따라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반드시 '할랄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인증을 받기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리는 등 심사가 까다로운 편인데,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할랄식 도축 방법을 두고 동물 학대라는 논란이다. 살아있는 상태에서 죽음을 기리는 기도를 한 뒤, 목을 칼로 베고 거꾸로 매달아 피를 뺀다. 동물복지 관련 단체들은 동물이 불필요하게 고통을 받는다며 이 과정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