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동 산유국의 원유 수출 금지 및 가격 인상으로 벌어진 세계적 경제 위기다.
1973년과 1979년 2차례 나타났다. 1차 오일쇼크는 아랍 8개국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의 결과로 발생했다. 초기 전황은 아랍 국가에 유리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으로 이스라엘이 승리한다. 아랍 국가들은 보복의 일환으로 미국 등에 원유 수출을 중단하고 가격을 인상한다. 배럴당 2~3달러 하던 유가는 몇 달 새 약 12달러로 4배 넘게 오른다.
2차 오일쇼크의 원인은 세계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정부 교체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근본주의에 입각한 공화국 신정부가 들어선다. 신정부는 서방 세력과 관계를 끊고 국내 정치 불안을 이유로 원유 수출을 중단한다. 그 결과 유가는 배럴당 약 40달러까지 치솟는다.
19세기 말 석유 시추가 시작되고 이후 대형 유전들이 속속 발견된다.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원유 가격이 내려간다. 석유 정제 기술을 보유한 외국 대기업들은 값싼 원유를 사들여 큰 이익을 본 반면 정작 중동 산유국들은 큰 이득을 거두지 못한다. 이에 산유국들은 1960년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창설해 가격 및 수출 조치 등을 담합할 발판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