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의 V와 '경제'(Economics)를 합친 단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바꿔 놓은 경제와 앞으로 바꾸게 될 경제를 통칭한다.
해당 용어를 제시한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선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앞으로 도래할 브이노믹스 시대에 관해 설명했다.
빠른 회복을 의미하는 V자형 회복 대신 'K자형 회복'이 예측된다. 성장하는 분야는 빠르게 상승하고 외면받는 분야는 크게 하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거란 것. 그동안 IT기업 등은 코로나19로 주목받은 반면 소상공인의 상황은 나날이 험난했던 것처럼 말이다.
코로나19는 공부하고 일하는 등의 일상을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시켰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도 과거로 회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조합한 형태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이후 참신한 변화를 시도하는 브랜드보다 기본 가치에 충실한 1등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커졌다. 위기라고 느낄수록 소비 리스크를 줄이려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SG열풍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현상도 지속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 향후 다가올 문제를 헤쳐나갈 비전을 세운 뒤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단 의미가 담겼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를 이끄는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올해 트렌드 키워드로 꼽아 주목받았다.
코로나19는 경제적 변화를 가속화했다. 설령 코로나19 시대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변화를 거슬러 이전 세상으론 결코 돌아가지 못한단 의미가 내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