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족의 부흥을 이루겠다는 통치 이념으로, 과거 전통 중국의 영광을 되살려 중국 중심의 세계 질서를 꾸리겠다는 뜻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처음으로 주창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미국을 넘어선 세계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또 '국가 부강' '민족 진흥' 인민 행복'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군사·경제패권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도 중국몽의 정신이 담겨 있다. 일대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를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를 만들어 국가 간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외국책사업이다.
중국은 수나라 때부터 주변국으로부터 조공을 받는 강대국이었다. 하지만 아편전쟁, 중일전쟁에서 제국주의 열강에 패배해 반식민지 상태가 됐던 역사가 있다.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은 세계 대국의 지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는 이루지 못한 오랜 과제로 남아있었다.
제6대 주석인 후진타오(胡錦濤)가 집권할 당시 중국은 고도성장을 이뤄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 다음으로 집권하게 된 시진핑은 중국몽으로 집약된 통치 이념을 과감하게 제시했다. 이념을 구체화한 것은 진이난(金一南) 국방대학 교수가 저술한 책 <찬란한 고난>을 읽은 후라고 알려진다. 이 작품은 중국 공산당의 투쟁과 승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진핑은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선 미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고, 그 중심엔 자신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그 속내엔 미국과의 갈등을 발판으로 사용해 장기 집권을 하려는 야망이 담겨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